“어그부츠 변형·변색 주의하세요!”

입력 2010-12-16 21:23


어그부츠(사진)로 알려진 양털 소재 부츠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탁으로 부츠가 변형되거나 하자 있는 제품으로 피해를 본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그부츠는 호주에서 양털을 이용해 만든 투박하고 못생긴 남성용 신발을 어글리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으며 최근 신발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발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어그부츠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728건 접수됐고 2008년 65건, 지난해 252건, 올해 411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접수된 사례 가운데 소비자원의 중재로 피해 보상을 받은 경우는 134건으로 이 중 세탁 및 경화(부츠 겉면이 딱딱하게 변형) 관련 피해(53건·39.6%)와 품질 하자(52건·38.8%)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어그부츠는 가죽 표면을 부드럽게 가공한 제품인데 눈이 온 뒤 도로에 뿌려 둔 제설용 염화칼슘이 묻으면 가죽이 딱딱해져 신기에 불편해진다. 물세탁을 했을 때 색깔이 변하거나 털이 손상되는 일도 흔하다. 세탁업자에게 맡겼다가 피해를 입을 경우 섬유제품심의위원회 심의결과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어그부츠를 신던 중 수분에 노출시켜 경화가 생겼을 때는 착용상 부주의에 해당돼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