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한미군에 버스 2대 기증

입력 2010-12-16 18:25

현대자동차는 16일 주한미군에 28인승 리무진 버스인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 2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용산기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 중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한 미국은 대한민국의 혈맹이자 오랜 친구로 우리 국민에게 기억되고 있다”며 “이번 버스 기증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주한미군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 기증이 약소하나마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의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고 양국의 경제협력과 우호 협력 관계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정몽구 회장과 현대차가 보여준 소중한 우정과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한다”며 정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는 특히 고 정주영 회장을 언급하면서 “한국전쟁 때 부산 방어선을 구축했을 당시 현대는 10만명이 넘는 병력의 숙식과 미군 장비 전개를 위한 집결지를 건설했고 종전 후에도 대한민국 재건 노력을 지원했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단기간에 강한 산업 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7년부터 매년 2차례 주한미군 모범장병을 울산공장과 경주로 초청해 우리나라의 산업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