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옥돔 DNA로 판별한다… 새 기술 개발 특허출원, 중국산 속여팔기 근절 기대
입력 2010-12-16 18:16
제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옥돔과 중국산 옥돔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재)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특산 상품인 옥돔과 유사종인 옥두어를 DNA로 판별할 수 있는 분자 마커 개발을 완료해 특허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DNA마커 개발연구는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분자표지 개발 연구의 하나로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및 미래양식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옥두어는 옥돔의 유사종으로 흔히 중국산 옥돔 또는 백옥돔으로 불린다. 옥돔과 동일종으로 취급되면서 매년 제주산 옥돔으로 속이거나 끼워서 팔려 제주 특산품인 옥돔의 상품가치를 훼손하는 어종으로 지목돼 왔다.
제주산 옥돔은 지난해 생산량이 1118t(매출액 179억원)으로 양식넙치, 갈치, 조기류에 이어 4번째로 수익이 높은 어종이다.
DNA 마커 개발은 연구소가 갖고 있는 어류 미토콘드리아 분석 방법을 이용해 옥돔과 옥두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먼저 수행한 뒤 옥돔과 옥두어의 DNA 서열의 차이점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서로 다른 옥돔과 옥두어의 DNA 서열에서 두 종을 구분할 수 있는 마커 개발이 가능한 것을 확인한 뒤 연구를 거듭해 마침내 두 종을 구분할 수 있는 DNA 마커 개발에 성공했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박사는 “옥두어를 옥돔으로 속이거나 끼워파는 등 잘못된 거래를 근절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의 대표적 수산물인 옥돔의 명품브랜드 가치 확립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