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권행보 시동에 박지원 “유리할 때만 고개 쳐들고…”
입력 2010-12-16 18:0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0일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복지는 박 전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분야다. 따라서 이번 공청회를 사실상의 대권 행보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측근 의원은 16일 “복지정책에 대한 박 전 대표의 구상을 제시하고,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계 의견을 수렴해 다듬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에 맞는 새로운 사회보장정책의 비전과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한국형 복지국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딴죽을 걸고 나섰다. 그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전 대표는 날치기로 복지예산이 삭감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유리할 때만 고개 쳐들고 말씀한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표 복지는 예산이 필요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을 보지도 않고 비판부터 하느냐”며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