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벨상 30명 목표’ 과학계 반대로 삭제
입력 2010-12-16 17:57
일본이 지난 10년간 과학 분야에서 이어온 ‘50년간 노벨상 수상자 30명 배출’이란 목표를 삭제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의장을 맡은 일본의 종합과학기술회의 기본정책전문조사회는 15일 제4기 과학기술기본계획안(2011∼2015년)을 마련했다. 이달 안으로 각의에서 승인될 예정인 이 계획안의 특징은 2001년도 제2기 계획안부터 10년간 이어온 ‘50년간 노벨상 수상자 30명 배출’이라는 목표를 삭제하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품위 없는 수치 목표를 제시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일본 과학계는 최근 노벨상이 우수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일 뿐 국가 목표가 돼선 안 된다며 정부의 과학정책을 비판해 왔다. 게다가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18명 중 과학기술기본계획이 시작된 1996년 이후의 연구 실적에 의한 수상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과학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5년간 25조엔, 국내총생산(GDP) 대비 1%로 목표를 명기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