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고의 골은 지난 3월 리버풀전 다이빙 헤딩골”… 박지성, 맨유 홈피에 ‘기억에 남는 골 5걸’ 소개
입력 2010-12-16 17:55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9∼2010시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결승골을 자신의 최고의 골로 뽑았다.
박지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난 2005년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유에 입단한 후 역대 자신의 ‘기억에 남는 골 5걸’을 소개했다.
최고의 골로 꼽은 리버풀 전 득점은 올해 3월21일 나온 것으로 박지성은 라이벌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5분 대런 플래처가 올린 공을 몸을 날리며 머리로 받아 넣는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리버풀과의 경기는 여느 경기와 다르기 때문에 최고의 골로 기억된다. 라이벌을 상대로 1-1 동점에서 득점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이번 시즌 6골로 잉글랜드 진출 이후 개인 최다 골을 기록 중인 박지성은 이어 하루에 두 골을 터뜨린 2010∼2011시즌 경기인 11월7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 득점을 꼽았다. 당시 0-0이던 전반 45분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은 1-1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에 왼발로 극적인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홈에서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로서는 이때가 (경기 종료 인저리타임의 끝내기 골이) 첫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 중 버밍엄시티와의 경기(2005년 12월21일)에서 넣은 맨유 입단 후 첫 골도 베스트 5에 올려놓았다. 박지성은 당시 공격수 사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맨유 입단 후 5개월여 만에 감격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맨유에 합류해 오랜 기간 골을 못 넣다 5개월 만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골 부담에서 벗어나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단독 드리블 후 수비수 한명을 앞에 놓고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은 2008∼2009시즌 풀럼전 골(2009년 3월8일), 2009∼2010시즌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40m 질풍 드리블 후 기록한 시즌 첫 득점(2010년 2월1일)을 기억에 남는 골로 지목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