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상계동 찾은 예장합동, 250 가구에 1200만원어치
입력 2010-12-16 18:23
소외이웃 한파 녹이는 한국교회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한국 교회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하루에만 서울 강서지역 16개 교회가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쌀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임직원들은 서울 중계동, 상계동 지역 250세대에게 쌀과 생필품을 나눠줬다. 개교회는 물론 교회연합회, 교단 차원의 이웃돕기 활동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서울 중계본동 허름한 20㎡ 집을 찾은 예장 합동 임원들이 쌀과 생필품을 내려놓자 김모(79)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40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김 할머니는 살을 파고드는 칼바람에도 수십m 떨어진 공중화장실을 이용한다.
김 할머니의 집은 겨우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을 두 번이나 90도로 꺾어야 찾을 수 있었다. 바닥은 스티로폼을 깔아놓았고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비닐로 모든 문을 막아놨기에 방안은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할머니 가정이 금년 겨울은 평안하게 기쁨을 누리게 하여주소서.” 김삼봉(사진 가운데)예장 합동 총회장의 기도가 끝나자 자리를 같이한 임원들은 즉석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불렀다. 서울 중계본동 저소득층을 찾은 김 총회장과 이기창 부총회장, 총회본부 직원 60여명은 중계본동 113가구와 상계2동 117가구에 1200만원 상당의 20㎏ 쌀 250포대와 선물박스 20개를 전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