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사람들의 맛깔스런 이야기… ‘심야식당 1∼5’

입력 2010-12-16 17:24


매일 밤 12시에 문을 여는 식당을 배경으로 한 만화다. 메뉴라고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밖에 없는 허름한 곳이지만 손님의 주문대로 ‘대충’ 요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는 기묘한 식당이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무도 찾지 않는 가수나 매번 패배하는 복서, 수상한 깡패 등 삶에 지치고 소외된 자들이다. 빛보다는 어둠이 더 잘 어울릴법한 손님들은 요리를 시켜 먹으며 작지만 소중한 무언가를 찾게 된다. 기발한 이야기를 맛깔스러운 에세이로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호리이 켄이치로가 글을 쓰고,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로운 필치로 일상의 멋을 담아내는 아베 야로가 그림을 그렸다. 2009 일본만화 대상작으로 지난해 일본 T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기도 했다. 2008년 한국에 첫 소개된 뒤 최근까지 5권이 출간됐다. 조은정 옮김(미우·각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