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14년만의 찬송 “오! Beautiful God”
입력 2010-12-16 18:04
1990년대 초반 ‘유혹’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등을 불러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재영(경기 고양 한사랑교회·사진)씨가 첫 CCM 앨범 ‘뷰티풀 갓(Beautiful God)’을 발표했다. 3집까지 대중가요 음반을 내고, 뮤지컬계에서 정상급 배우로 활동해온 이씨가 14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뷰티풀 갓’은 이씨의 신앙고백이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최선의 작품을 최고의 주님께 드린다는 예배자의 마음으로 1년9개월 동안 앨범을 만들었다.
5년 전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허리가 쑤시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입원한 그는 병상에서 성경을 붙잡았다. 이후 기도하는 중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그는 “한 손엔 마이크, 다른 한 손엔 십자가를 들고 찬양하는 문화선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2년간 기도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많은 동역자들이 그와 함께했다.
대중가수인 SG워너비, 민경훈,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의 앨범을 맡았던 최영호 프로듀서가 감독했다. ‘아틀란티스의 소녀’ ‘미소천사’ ‘휠릴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황성제씨와 대중가수 성시경 윤종신 등의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나원주씨는 자신들의 첫 번째 CCM을 이 앨범에 담았다. 비와 슈퍼주니어, 빅뱅의 앨범에 참여한 김태성씨와 장나라, 이현우, 인순이 등의 타이틀곡 작곡가인 이창현씨를 비롯, 인기 작사가인 조은희 이재경 홍지유씨도 함께했다. 여기에 고형원 전도사와 ‘성령이 오셨네’의 김도현씨가 영성의 깊이를 더해주는 찬양으로 이씨에게 힘을 실어줬다.
왜 ‘뷰티풀 갓’일까. 이씨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그 기쁨과 감사함에 벅차오르는 감격으로 그분을 표현하고 싶었으나 이 세상의 어떠한 말로도 그분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는 신부 된 마음과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고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