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박 넝쿨이 주는 두 가지 교훈

입력 2010-12-16 18:04


찬송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508장(통 270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 요나 4장 10~11절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음에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니느웨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을 버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명령이 오히려 못마땅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순종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도망가다 스올의 뱃속에서 3일 동안이나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불순종의 사람 요나를 하나님께서 부르신 이유는 그가 좀 더 큰 사람으로 쓰임받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큰마음을 품고 니느웨 성을 책임지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큰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를 부르신 것도 우리가 큰 사람이 되어 한 영혼을 책임지고 세계 열방까지 책임지는 자로 쓰임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요나처럼 그 책임을 회피하면서 나름대로 정당한 이유를 말합니다. 내가 하는 작은 일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무슨 보탬이 될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것을 통해 놀랍게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을 통해, 다른 통로를 통해 일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굳이 요나를 택하신 것은 그가 큰 사람으로 바뀌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의 변화를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불평을 하며 그 성에서 나가 초막을 짓고 그 성이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박 넝쿨을 준비하셔서 초막 위의 햇빛을 가려주심으로써 요나에게 기쁨을 주신 후 다음날은 그 박 넝쿨을 치워버리셨습니다. 요나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첫째, 하루 있다가 없어질 박 넝쿨에 생명을 걸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수고한 것도, 자신이 배양한 것도 아닌 박 넝쿨을 그렇게도 기뻐하는 요나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금방 사라질 세상 것에 기뻐하면서 그것에 목숨을 걸지는 않습니까?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도 그 근원은 잊어버린 채 존재하는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습니까?

두 번째 교훈은 박 넝쿨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루 있다가 없어질 것에 마음을 쓸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또 다른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요나를 부르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니느웨 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아는 자로 변화되도록 부르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꿈은 박 넝쿨에 있지 않고 영혼 구원에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작은 일 하나에 동참할 때 하나님의 큰 역사는 이루어집니다.

기도 : 하나님! 요나처럼 핑계대지 않기를 원합니다.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영혼 구원에 동참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