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예장통합 성탄 메시지… “사회와 교회 소통 상생해야”-“예수 탄생 기쁨 다음 세대까지”

입력 2010-12-15 18:45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에 이루는 사건입니다.” “예수 탄생의 기쁨을 다음 세대에 알려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각각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두 메시지는 시대의 혼란스러움을 강조하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세상에 전하자고 강조한 점이 공통적이다.

NCCK가 김영주 총무 명의로 14일 발표한 ‘2010 성탄 메시지’는 먼저 에베소서 2장 14∼16절을 토대로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라고 선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세대와 계층, 나라와 민족, 성별과 인종,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극복하고 막힌 담을 헐어냄으로써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사건”이라고 정의한 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갈등과 분열, 대립과 대결, 경쟁과 양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가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예장 통합 총회가 김정서 총회장 이름으로 내놓은 메시지는 예수의 탄생을 “크고 화려한 세상의 영광 속에 임하신 것이 아니라 가장 큰 모순과 고통의 현장 한가운데로 오신 것”이고 설명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캄캄한 암흑 속에 비친 거대한 섬광이었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메시지는 전쟁과 폭력, 억압과 차별, 가난과 질병 속에 신음하는 세계인과 특별히 한국 사회 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빈민, 비정규직 노동자, 노숙인, 복음을 모르고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와 관련, 예장 통합 총회의 올해 주제인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를 상기시킨 뒤 메시지는 “성탄의 기쁜 소식을 다음 세대와 먼 미래까지 증거하고 선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