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2년만에 최저… 고용시장 ‘훈풍’ 솔솔
입력 2010-12-15 21:05
지난달 실업률이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고용지표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계절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증가 및 인구주택 총조사 실시에 따른 고용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실업률은 3.0%로 지난달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10월(3.0%)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실업률도 지난달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6.4%를 기록했다. 최근 계속 7%대 이상이었던 청년실업률이 지난 5월(6.4%)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실업자도 7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2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추운 날씨로 건설이나 농어업 등 종사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계절적 영향과 함께 또 인구주택 총조사로 발령대기자들이 취업하게 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1월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59.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취업자 증가 수는 30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4만9000명대로 내려앉았다가 10월부터 연속 두 달째 30만명대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공공행정 등 정부 일자리가 12만9000명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28만4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15만7000명) 등 민간 부문에서 43만2000명이 늘어 고용회복세를 이어갔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상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민간 부문의 고용회복세가 견조한 모습”이라면서 “12월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유지, 올해 연간으로 31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