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달러 풀기 정책 계속 유지할 것”
입력 2010-12-15 18:37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4일(현지시간) 현재 6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 매입 형식으로 진행 중인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기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실업률을 낮추기에 불충분하다”면서 성장세 자극과 고용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채권매입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기 상황이 더 나빠지면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은 또 “가계 지출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더딘 소득 증가, 신용경색 등으로 제약받고 있다”면서 “여전히 기업들이 고용 확대를 꺼리고, 주택 부문은 위축돼 있다”고 현재 경기 상황을 평가했다.
FOMC는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하고,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책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계속 제로(0) 수준으로 동결됐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