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濠 안보회의에 한국 포함 추진

입력 2010-12-15 18:16

미국 일본 호주 3개국이 모이는 정기 안보회의에 한국을 포함하는 4개국 정기 안보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호 3국은 정기 안보회의를 가졌으나 한국을 참가시키진 않았었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은 이르면 내년에 4개국의 외무·방위 담당 국장급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안전보장 분야에서 3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일의 중요성’을 명기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4개국 안보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한국, 호주와 비공식적으로 협의한 결과 향후 3국 안보회의에 한국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측은 일본과의 안보협력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호주가 대화상대로 포함된다면 한국 측의 저항감도 누그러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4개국 안보회의가 정기화될 경우 중국이나 북한의 도발행위를 자제케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