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책위의장 인선 임기 얼마 안남아 난항

입력 2010-12-15 18:19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고민에 빠졌다. 일종의 사태 수습용 인사인 데다 임기가 내년 6월까지 정해져 있어 후임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지난 13일 인선을 논의했으나 답을 찾지 못했다. 현재 심재철 의원과 정갑윤 의원(이상 3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5일 “고 정책위의장이 사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다른 사람을 임명할 수 있겠느냐”며 “특정인을 거론할 만큼 구체적인 구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 후임은 의원총회에서 선출토록 돼 있다.

당내에서는 차제에 정책위의장의 역할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책위의장단이 수석부의장 3명에 각 상임위 간사까지 20명에 달하는 등 지나치게 비대화돼 당·정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