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강제 “2부리그 창설 유력한 모델”

입력 2010-12-15 21:56

한국 프로축구의 오랜 숙원인 승강제 도입을 위해 세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대한축구협회 등이 15일 서울 이화여대 교육문화관에서 개최한 ‘한국축구 승강제 구축을 위한 공청회’에서 컨설팅 업체 네모 파

트너스는 세 가지 승강제 모델을 제시했다.

첫 번째 안은 K리그-내셔널리그-K3리그로 이어지는 현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승강제만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현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 등이 적게 드는 등 현 체제의 장점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두 번째 안은 현재 승강제 도입에 적극적인 내셔널리그팀과 K리그에 포함된 상무 등을 합쳐 프로 2부 리그를 만드는 안이다. 이 경우 1부 리그 팀을 12개로 줄이는 대신 2부 리그를 8∼10개의 팀으로 운영하게 된다. 첫 번째 안보다 1, 2부 리그 간 격차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는 대신 내셔널리그 위축 가능성과 기존 K리그 팀의 반발 등의 단점이 있다.

세 번째 안은 기존의 K리그 상위 리그 개념인 코리안 프리미어리그(가칭)를 만들어 재정자립도와 경기력이 뛰어난 8∼10개의 팀을 속하게 하는 것이다. 대신 기존 K리그는 2부 리그로 만들어 나머지 K리그 팀과 내셔널리그팀 중 일부를 승격시켜 경기를 치르게 하는 방식으로 두 번째 안과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 2부리그 창설 안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이날 유력한 대안으로 호응을 얻었다.

또 승강제 안착을 위해서는 승격 장벽을 낮추고 강등 클럽에 대한 지원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됐다. 1부 리그로 승격한 팀에 대해서는 홈구장을 컵 대회 결승전 개최지로 우선 지정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강등 클럽에 대해서도 2시즌 정도까지 리그 연맹 발전기금을 이용해 5억∼10억원 정도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