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지도자 공개모집” 선임방식 바꿔 분위기 쇄신

입력 2010-12-15 18:04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 부진에 빠진 한국 레슬링이 지도자 선임 방식을 공모제로 바꾼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전국레슬링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해남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도자 선임 방식을 공모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현행 방식은 외부 공모 없이 협회 기술강화위원회 논의를 거쳐 선임하는 방식이다.

협회가 지도자 선임 방식을 변경한 것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진이 직접적인 자극이 됐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연속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레슬링이 28년 만에 아시안 게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것이다.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6개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이후 선수 선발 방식을 바꾸는 등 내부 개혁 작업에 착수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를 얻자 레슬링계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협회는 공모제를 통해 지도자 후보를 모집한 후 훈련 계획 심사 및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지도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