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수 수업 증감폭 제한… 방과후학교 음악·운동 권장

입력 2010-12-15 21:14

서울시교육청이 문화·예술·체육 부흥을 위해 교과 과정의 국어·영어·수학 편중을 막고 방과후 학교 운영을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문화·예술·체육·수련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중학교의 국·영·수 수업시간을 3년간 102시간 범위 내에서만 증감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 자율로 과목별 수업시간의 20%를 증감할 수 있도록 한 ‘2009개정 교육과정’이 새 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면 일선 학교에서 국·영·수 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영·수 수업시간을 세 과목 합쳐 최대 221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학교장의 재량권은 반 이상 축소됐다.

시교육청은 또 중학교에서는 매 학기 체육 수업을 편성하고 일반계 고등학교도 3년간 4학기 이상 체육 수업을 하도록 했다. 개정교육과정의 ‘교과 집중이수제’로 체육을 한 학기 또는 한 학년에 몰아서 배우고 나머지 기간에는 아예 수업을 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예술·체육 중점학교도 중점교과 이외의 교과목을 과다 편성하지 못하게 했다.

시교육청은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 영역 위주로 운영되는 방과후학교도 음악·운동 등 비교과 영역으로 전환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의 방과후 활동 운영 현황을 학교장의 학교경영능력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