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스마트 파워 외교’ 박차… 美 국무부 첫 ‘4개년 외교·개발 검토 보고서’ 발표
입력 2010-12-15 21:19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외교관과 민간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 첫 ‘4개년 외교·개발 검토 보고서’(QDDR)를 발표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QDDR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고, 직원들과 토론을 가졌다. QDDR은 국무부가 국방부의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를 벤치마킹해 지난 14개월간 미 외교의 장단기적 과제와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QDDR은 군사·경제력을 앞세운 ‘하드(hard) 파워’와 외교·문화적 접근방식인 ‘소프트(soft) 파워’를 합친 개념인 ‘스마트(smart) 파워’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됐다. 스마트 파워 외교는 클린턴 장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 외교 지침으로 내세운 전략이다.
국무부는 첫 QDDR을 통해 “국가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고, 21세기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미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외교관과 개발 분야 전문가들을 외교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은 민간의 힘을 통해서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QDDR은 국무부 내에 제재 및 불법자금 담당 특별조정관 신설,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신설, 민간 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 신설 등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