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무역액 사상 첫 1조 달러 넘을 듯… 수출 5130억 달러 예상

입력 2010-12-15 18:07


지식경제부 업무보고

지식경제부는 1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1년도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은 5130억 달러, 수입은 4880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는 또 성장잠재력이 큰 300개 기업을 찾아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대기업이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대부분 외국에 투자를 많이 한다. 국내 투자보다 외국 투자가 많기에 사실 (국내) 일자리 창출이 한계에 와 있다”고 지적한 뒤 “경제성이 없는데 국내투자를 하라고 강제할 수는 없으니 정부가 어떤 업종을 어떻게 하면 국내투자를 하면서도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지만, 대기업들이 국내 투자보다 외국 투자에 주력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은 기업의 문화를 좀 바꿔야 한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이 인식을 바꾸고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경부는 또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 동반육성’을 추진하고 3차원 내시경 등 융합 의료장비 25개 품목 개발에도 착수한다. 석유와 가스 자주개발률을 10%에서 13%로 높이고 희토류와 리튬 등 신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도 5.5%에서 1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αfrica’ 전략 등 7대 신흥시장 맞춤형 진출도 추진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