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입력 2010-12-15 17:54


요한복음 1장 14절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류의 구세주요 역사상 가장 탁월하신 ‘선교사’가 탄생한 날입니다. 그분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셨습니다.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이셨습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습니다. 그 말씀이 육신이 되셨습니다. 창조주께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가장 큰 자기 비움이자 자기희생이며 자기 낮춤입니다.

그는 사람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십자가에서 대속물로 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다시 살리셨고 하늘로 올리사 하나님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

선교는 자기 비움, 자기 낮춤, 자기 죽음을 통한 생명의 역사입니다. 김 선교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던 엘리트였습니다. 어느 날 사직서를 내고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그는 가족부양을 위해 신문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도 했습니다. 이렇게 생계를 이으면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수년 후에는 현지 대학생 결신자들과 제자들이 세워졌습니다. 그가 계속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한 것은 아닙니다. 후에는 변호사로 일을 하면서 자립 선교를 섬겼습니다.

이 선교사는 대기업 직원으로 인도에 파견을 받았습니다. 도착 첫 주부터 호텔 방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인도 캠퍼스 선교를 위해 기도의 단을 쌓았습니다. 주말에는 택시를 타고 대학에 가서 학생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습니다. 몇 개월 후엔 가족이 합류하면서 학교 근처로 이사해 주일 예배를 드리며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오랜 힌두교 전통 속에서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던 학생들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회사에서도 탁월한 실적으로 세 번이나 주재원 기한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연장 시한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면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는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사역으로 얻은 열매들을 두고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결국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인도 학생들을 돌보는 길을 택했습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어리석은 선택이었지만 이를 통해 현지 학생들은 그와 복음을 신뢰하게 됐습니다. 그의 헌신으로 현지인 지도자와 선교사들이 배출됐습니다.

이 선교사는 은행 직원으로 일하던 엘리트였습니다. 아내인 김 선교사와 함께 파라과이 개척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파라과이에 도착해 보따리 장사를 하면서 자립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대학생에게 전도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현지인에게 총을 맞았습니다. 기적 같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그런데 치료 과정에서 혈액암이 발견됐습니다. 한국으로 급히 귀국한 이 선교사는 2년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50대 후반인 그는 병이 낫자 파라과이 선교를 계속해야 한다며 지난 봄 다시 파라과이로 떠났습니다.

선교는 성령님께서 친히 이루시는 역사입니다. 동시에 선교는 곧 자기 비움이요, 자기희생입니다. 육신이 되신 말씀이 임하는 곳에 생명이 살아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으로써 나도 생명을 얻었고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그분이 오셔야 합니다. 그분이 임할 때 개인, 가정, 사회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임합니다. 국가 간에 평화가 임합니다. 그분 안에서 남과 북이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육신이 되신 말씀으로 인한 구원과 평화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이현정 목사(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