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천연기념물 독수리 떼죽음… 16마리 폐사, 36마리는 치료중

입력 2010-12-14 22:34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에서 14일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수백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오는 임진강변에서 독수리가 1∼2마리씩 죽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집단 폐사한 것은 1997년 29마리가 독극물에 의해 죽은 이후 13년만이다.

파주시와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날지 못하고 밭에 쓰러져 있던 독수리 52마리를 구조했으나 이 중 16마리가 끝내 숨졌다. 제대로 날지 못하는 나머지 36마리는 인근 우사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는 부리에 동물 사채를 뜯어먹은 흔적 외에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와 조류협회는 죽은 독수리 사체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서울대 수의학과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파주=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