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입력 2010-12-14 18:46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제주 바다에 조성된다.

제주도와 한국전력기술㈜은 14일 제주도청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기술이 국내 공기업, 풍력발전기 제조사,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4500억원을 투자해 제주 해상에 3㎿급 풍력발전기 34기(총 발전용량 102㎿)를 갖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제주도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따른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부지 확보, 주민 동의 등을 담당하는 것이 주요 협약내용이다.

양측은 내년 말까지 기초조사 및 타당성 조사, 특수목적회사(SPC) 참여사 모집, 차입자본 조달 등을 완료하고 2012년말까지 수중 기초 및 부대공사, 주기기 제작 및 설치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총사업비의 70%는 차입하고 나머지는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전력, 제주도, 발전사, 대기업 등의 출자금으로 이뤄진다. 제주도는 정부 지원금을 자본금으로 활용해 17.5% 이상 지분 참여할 계획이다.

이 해상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9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제주도내 총 전력소비량의 9%에 해당한다. 제주도는 이곳에서 연간 649억원의 전력 판매수익을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제주도가 17.5%의 지분을 갖게 되면 연간 114억의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