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입시학원 수능점수 취합 말라”

입력 2010-12-14 18:38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4일 사설 학원들이 컨설팅 등 영리 사업을 위해 편법으로 고교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자료를 취합하는 것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올해 16개 시·도교육청과 연합해 대입상담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주요 사설 학원들이 수능 가채점 결과나 최종 수능 점수 자료 등을 일선 고교에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대교협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가 사설 학원에 학생 개인의 수능 점수를 제공하지 말도록 하고, 성적 자료를 편법으로 모으는 학원도 조사할 계획이다. 대교협은 사설 학원이 고교에 가채점 결과와 수능 점수를 요청할 경우 개인정보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교협에 따르면 일부 학원에서 취합한 자료에는 해당 고교생 개인의 성적자료뿐 아니라 개인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 학원은 수시나 정시 대비 논술 프로그램 안내 공문을 고교에 보내 고액 논술강좌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사설 학원이 학생의 개인정보와 성적 자료를 컨설팅에 활용해 5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의 비용을 요구하는 등 영리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