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빚 1000조 육박… 2009년보다 61조이상 급증
입력 2010-12-14 18:31
우리나라 개인(민간 비영리단체 포함)의 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폭이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은 3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
한국은행은 ‘2010년 3분기 자금순환’ 자료에서 개인 부문의 총 금융부채는 955조8672억원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년 전(894조6000억원)보다 6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쯤 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상거래신용 및 기타금융부채 등을 뺀 순수 금융부채는 896조9000억원이다. 이 증가폭 역시 2008년 2분기(22조9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반면 국내 개인 부문의 총 금융자산은 9월 말 현재 2110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57조원가량 늘었다. 예금, 보험·연금, 채권, 주식 변동분만 포함한 순수 금융자산은 2102조3000억원으로 예금과 주식·출자지분이 각각 20조원, 15조원가량 늘었다. 순자산에서 순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은 37조6000억원 늘어난 1205조4000억원이 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