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거장 모렌테 타계

입력 2010-12-14 18:58

스페인 민속예술 플라멩코의 거장 엔리케 모렌테가 13일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유족들은 그가 지난 6일 위궤양 수술을 받은 후 며칠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렌테는 세기를 거듭해 전해 내려온 플라멩코를 현대화하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술로 만드는 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집시구역에서 1942년 태어난 그는 가족과 다른 연주자들로부터 플라멩코를 배웠다. 18세에 마드리드로 건너가 플라멩코 직업가수 생활을 시작했고, 40여년간 20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플라멩코 예술가로는 처음으로 94년 스페인 문화부가 수여하는 국가음악상을 받았다. 무용수 아우로라 카르보넬과 결혼해 세 딸을 뒀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