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갈까…” 박찬호 홈피에 심경 토로

입력 2010-12-14 18:01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와 계약이 끝나 새 팀을 찾고 있는 박찬호(37)가 거취에 대한 복잡한 심경과 각오를 털어놓았다.

박찬호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나는 어디로 갈까...박찬호’라는 글에서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면 주어진 환경에서 야구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인간으로서 경험을 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찬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어느 팀으로 가야 할지의 문제가 아니고 어떤 야구 경험을 해야 할지가 문제”라며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 목표가 아니라 더 많은 경험 속에서 더 성숙한 야구 공부의 시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최근 5개 구단이 자신을 두, 세 번째 또는 그 이후의 후보로 삼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영입 리스트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