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겨울나무

입력 2010-12-14 17:44

박이문(1930~ )

겨우내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휘고

꼭대기에는 외로운 새 한 마리

부러지지 않기 위해

견디기 위해

삶의 고뇌

음울하고 여위었지만,

살아 있다고, 견디고 있다고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