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통계 대해부-③당뇨병] 서울대병원 진료 1위… 을지병원 당뇨병 분야 유독 강세
입력 2010-12-14 17:46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본원이 2008년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당뇨병 질환을 가장 많이 진료한 병원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보고한 자료를 취재팀이 입수해 14일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은 2008년 한 해에만 총 1만8324명의 당뇨병 진료인원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병원 측은 198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당뇨교육 프로그램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질환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을 목표로 한 이 교육에 지금도 연간 4500여명의 환자가 참여한다.
서울대병원 심영숙 당뇨전문간호사는 “독거노인의 경우 인슐린 주사 교육 후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2008년 1만7859명이 다녀간 서울아산병원은 ‘당뇨병센터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 장점이다. 내분비내과는 물론 안과 신장내과 혈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심장내과 등이 센터에 모여 협진을 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당뇨합병증을 막기 위해 당뇨족부 검사, 혈관 합병증 검사, 망막 특수 검사 등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을지병원은 다른 질환보다 유독 당뇨병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2008년 1만3036명을 진료해 5위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병원 측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인증한 당뇨병 전문 치료센터를 1981년부터 운영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공복에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를 위해 오전 7시에 문을 여는 등 환자 위주의 치료 환경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