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新車시대’… 내수 늘어나 150만대 판매 전망

입력 2010-12-14 21:15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업체들이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내수판매가 경기 및 고용 안정세, 차량 노후화에 따른 잠재 대체수요 확대,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올해보다 3.4% 증가한 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년 10여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연초 베스트셀링 차종인 그랜저와 모닝 후속모델을 출시한다. GM대우는 7개의 차종을 새로 선보이며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 예상되는 수입차 업계도 약 50종의 신차를 통해 공세에 나선다.

◇신형 그랜저 인기몰이 관심=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규모가 지난 10일까지 총 1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내년 1월 출시될 그랜저는 3.0ℓ 람다 GDi 엔진과 2.4ℓ 세타 GDi 엔진이 적용돼 강력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고 무릎에어백을 전 모델에 장착하는 등 국내 최초로 9개 에어백을 기본화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들도 기본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계약 첫날 7000대 계약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나온 쏘나타를 제외하고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설명했다. 같은 준대형 세단인 기아차 K7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2007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소형 크로스오버차량 FS(프로젝트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내년 초 신형 모닝을 선보인다. 2004년 2월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모델이다. 최근 외관스케치가 공개된 신형 모닝은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독특하고 스포티한 램프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렸다. 기아차는 하반기 프라이드 후속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GM대우는 상반기 젠트라 후속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를 출시한다. 연료저감기술을 적용한 최신 디젤엔진과 4기통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해치백 및 세단으로 나온다. GM대우 관계자는 “기존 젠트라보다 길이와 폭이 커지면서 동급 최대 실내공간과 화물 적재능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GM대우는 또 상반기 중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7인승 다목적 차량 시보레 올란도와 304마력의 강력한 스포츠카 시보레 카마로도 출시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 전략차종인 크로스오버차량 코란도C를,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뉴 SM7를 선보인다.

◇세계적 베스트셀링카 눈길=한국도요타는 내년 상반기 최장수 차종인 코롤라 10세대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다. 도요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린 준중형급 코롤라는 1966년 출시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000만대 이상 팔렸다. 우수한 주행성능, 세련된 스타일, 높은 경제성으로 유명하다.

한국닛산도 내년 대표차종 큐브를 출시할 계획이다. 98년 출시된 큐브는 박스카(Box Car)라는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젊은층에 호응을 얻으며 일본에서만 1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인피니티는 1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G세단에 2.5ℓ V6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G25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1월 친환경차종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출시한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1.6 TDI 디젤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적용돼 연비가 20㎞/ℓ에 달한다. 또 렉서스는 올해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CT200h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 모델을 2월 내놓는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