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솔바람길’ 6개 시·군 확대
입력 2010-12-13 21:30
충남도는 내년에 올레길 형태의 트레킹코스인 ‘솔바람길’을 확대 개설키로 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기슭에 시범 개설된 ‘마곡사 솔바람길’(백범 명상길)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이를 6개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도내에 개설되는 모든 올레길의 이름을 ‘솔바람길’로 통일하기로 하고, 지난 8월 각 시·군으로부터 개설 희망코스를 접수한 뒤 전문가들의 실사를 거쳐 이번에 6개 시·군 별 1개 코스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솔바람길 개설 코스는 천안시 유량·안서동 ‘태조산 솔바람길’(5.2㎞),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일원 ‘아라메 솔바람길’(11.3㎞), 논산시 부적면 충곡·신풍리 일원 ‘계백의 혼이 살아숨쉬는 솔바람길’(6㎞), 부여군 임천·세도면 일원 ‘성흥산성 솔바람길’(5.8㎞),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일원 ‘거북이마을 솔바람길’(5.8㎞), 예산군 덕산면 사동·신평리 일원 ‘온천과 함께하는 솔바람길’(5.5㎞)등이다.
이들 솔바람길에는 한 곳당 2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돼 벤치와 간이화장실, 관광안내판 등이 새로 설치되고 산책로가 걷기 편하도록 정비된다. 도는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도 2013년까지 1곳 이상의 솔바람길을 개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의 고유정서 반영과 역사적 사실 및 전설 등 스토리텔링 가능 여부에 중점을 두고 코스를 선정했다”며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코스별 걷기대회 및 기행문 공모전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시범 개통된 ‘마곡사 솔바람길’은 마곡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한때 기거했던 토굴을 거쳐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라 칭하며 감탄했던 군왕대에 이르는 총연장 3㎞ 구간이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