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육청, 감사담당관 공모 난항… 2회에 걸쳐 모집했지만 적임자 못찾아 고심

입력 2010-12-13 21:31

강원도교육청이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감사담당관 모집에 나섰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감사담당관 공모를 실시했지만 육군과 은행 등에서 감사업무를 담당한 경력자 4명만 응모를 해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반부패 청렴업무와 감사 및 조사업무를 총괄하는 감사담당관 자리를 맡기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5일 재공모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기대했던 판사·검사·변호사·공인회계사 직종이 아닌 직종에서 2명이 지원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특별 가산점까지 주면서 응모를 유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교육청 내부에서는 4급 공무원 수준인 감사담당관 연봉이 계약직 공무원 등급에 따라 4439만∼6608만원 사이에서 결정되지만 이 같은 액수는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등이 전문직으로 재직할 때 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입맛에 맞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외부 공모로 감사책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방이라는 근무여건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때문에 전문직들이 지원을 꺼리는 것 같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