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종주의 폭력 시위 확산… 非슬라브계 주민 1명 사망
입력 2010-12-13 21:15
축구 팬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러시아의 인종주의 폭력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며 엄벌을 지시했다.
지난 주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모스크바에선 비(非)슬라브계 주민들이 공격 받아 1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모스크바 남부 수도스트로이텔나야 거리에선 12일 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37세 남성이 러시아 청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가 소수 인종의 이익을 위해 슬라브계 러시아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11일 크렘린궁 인근 마네슈 광장에서 5000여명의 축구 팬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카프카스 출신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은 모스크바 출신 청년이 숨지면서 촉발됐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