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북 의성까지 확산
입력 2010-12-13 21:12
경북 의성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지역은 안동을 기점으로 예천 영양 봉화 영주 영덕에 이어 의성까지 7개 지방자치단체, 36건으로 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경북 의성군 안사면 소재의 한우농장 1곳에서 구제역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지난 4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예천군 농장에서 남서쪽으로 10.5㎞ 떨어져 있다.
이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내린 배경은 최근 농장주의 이동경로 때문이다. 의성군 한우농장주가 지난 6일 안동 서후면의 구제역 양성농장에서 900m 떨어진 농기계 수리센터를 차량으로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 차원에서 12일 의성 농장 한우를 매몰했다”며 “매몰 가축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도 매몰 처리키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구제역 발생지역인 경북 봉화군의 한우가 구제역 발생 이전 서울도축장으로 반입된 것과 관련해 “쇠고기 이력시스템을 통해 추적한 결과 시중에 유통된 3마리(898㎏)는 서울, 인천, 경기도에 소재한 가공장 1곳과 정육점 2곳으로 판매됐다”며 “이미 판매된 물량 228㎏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폐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한우의 구제역 감염 여부에 대해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반출 당시 정상적인 한우였던 만큼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는 설명이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