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시민 불편 가중
입력 2010-12-13 18:46
전북 전주 시내버스 노조원들의 파업이 엿새째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버스회사측이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하고 노조원들은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여는 등 노사양측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전주지역 5개 시내버스 회사 740여명의 노조원들은 민주노총 계열 노조 인정과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 새벽 총파업에 들어가 13일 현재 각 사업장에서 농성중이다.
이에 맞서 신성여객과 전일여객, 호남고속, 제일여객, 시민여객 등 버스 회사 5곳이 이틀 뒤인 10일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들 회사는 파업 중인 조합원의 출입을 막고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회사들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비조합원의 운행까지 막고 신변에 위협을 줘 부분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을 내고 “노조원의 출입만을 막는 부분직장폐쇄는 불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전주시는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임시 차량과 전세버스 등을 긴급 투입했으나 평상시 382대의 차량 가운데 206대만이 운행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