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 초청, 8년째 성탄예배… 기감, 뇌병변 장애우와 12월22일 특별공연

입력 2010-12-13 18:35

기독교대한감리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1가 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광화문 크리스마스’ 예배를 연다. 감리회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나눈다는 취지에서 2003년부터 매년 성탄절이 다가오면 다양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려 왔다. 그동안 이주노동자, 장애인, 백혈병 소아암 환자, 혼혈 아동,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 노숙인 등을 위해 기도했다. 8회째인 올해는 ‘뇌병변 장애우’가 초청됐다.

22일 예배에는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이하 협회) 소속 뇌병변 장애인 2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다. 김종훈 서울연회 감독이 설교하고, 임성이 감리회 여선교전국연합회장은 격려사를 맡는다. 뇌병변 장애인들과 본부 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특별공연도 잡혀 있다.

감리회는 협회 측에 후원금 및 특수 전동휠체어, 사무기기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운동에 대해 교단 차원에서 지지 선언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뇌병변 장애인들은 현재 특수 휠체어와 자세 유지 보조기구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국회 청원운동 등을 벌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호소하고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기 농성 중에 있다고 한다. 협회 유흥주 회장은 뇌병변 1급 장애인이자 감리회 소속 전도사이기도 하다.

본부 선교국 신복현 목사는 “감리교에 내홍은 있지만 사회선교는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운 겨울날 이웃과 함께하는 감리회의 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번 성탄예배를 통해 감리교회가 해마다 평균 2만7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뇌병변 장애인들의 안타깝고도 심각한 상황을 주님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구심점이 돼 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