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50분 만에 주파… 연간 물류비용 4000억 절감

입력 2010-12-13 21:46


우리나라 남해안의 국제적 명물이 될 부산∼거제 연결도로 ‘거가대로’가 본격 개통됐다.

13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거제휴게소 앞 광장에서 열린 거가대로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주민 등 19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 도로는 부산, 거제, 통영 등 한려수도를 지나 여수, 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역사(役事)는 부산∼거제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 명소인 남해안은 해양바이오와 항공우주, 조선산업 등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큰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가대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 왕복 4차로 도로다.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3.7㎞)는 해저터널로, 중죽도∼저도∼장목 간 4.5㎞는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터널로 건설됐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간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자사업으로 모두 2조23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2004년 12월 착공해 6년 만에 완공됐다.

남도영 기자,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