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계영서 첫 金… 민병언 배영 50m 銀·권현 자유형 400m 銅
입력 2010-12-13 17:58
‘우리는 환호하고, 함께하고, 승리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이 12일 개막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수영에서 나왔다.
민병언(25)과 이권식(35), 권현(19), 김경현(25)이 나선 한국 대표팀은 13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수영 200m 계영에서 2분43초21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해 태국팀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선수들의 장애등급의 합이 20점을 넘기면 안 되는 이 경기에서 한국은 S3의 민병언, 김경현과 S5의 이권식, S9의 권현을 출전시켰다. 한국은 100m 구간까지 태국에 1초47 뒤진 1분28초37로 2위로 턴했으나 권현이 태국과의 격차를 줄이며 역전에 성공한 뒤 마지막 주자인 김경현이 추월당하지 않고 1위로 골인,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 역시 수영에서 나왔다. 권현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400m자유형 S9등급 경기에 출전해 4분43초29만에 결승점을 통과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민병언은 50m 배영 S5에서 43초67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압둘라 줄 아미룰 시디(말레이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S3등급에 속한 민병언은 2∼5등급 선수가 함께 다투는 경기에 나서 은메달을 땄으나 3등급 내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한국 여자 장애인 사격의 간판 김임연(43·국민은행)은 이날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경기에 이윤리(36)와 함께 출전했으나 4위에 그쳤다.
9회까지는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다 올해 비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처음으로 통합돼 ‘아시안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7일 동안 열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