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특집] “직장인 재교육 안성마춤”… 20개大 신입생 선발
입력 2010-12-13 17:45
사이버대학이 지난 1일부터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사이버대는 2000년 인터넷으로도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인가한 사이버대학은 20개다.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이 18개교이고 나머지 2곳은 평생교육법상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된다. 학사학위 과정별로 구분하면 일반 4년제가 17곳, 전문학사 학위과정(2년제)이 3곳이다.
사이버대학의 전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구분된다.
사이버대 입학자가 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인 점을 감안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신 필수전형요소(논술고사, 적성검사)와 기타 전형요소(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를 종합해 선발한다. 지난해부터 재외국민과 외국인에 대해 정원외 특별전형도 새로 도입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북한이탈주민(새터민)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원외 특별전형도 있다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일반대학의 3분의 1 정도로 직장인이 학위를 취득하거나 재교육을 받기에 좋다. 실제로 지난해 사이버 대학에 입학한 학생 2만3979명 가운데 70.4%가 직장인이었다. 전체 등록생 수도 매년 늘고 있다. 2008년 2만1001명이었지만 2009년 2만2814명, 지난해 2만3979명으로 증가했다.
사이버대학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나 교육학과와 같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학과의 인기가 높다. 또 일반 오프라인대학에는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학과가 많다. 서울사이버대 군경상담학과,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경희사이버대 외식농수산경영학과, 글로벌사이버대 문화스토리텔링전공 등이 대표적이다.
사이버 대학 수가 늘어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대학과의 교류, 오프라인 대학과의 연계, 자격증 과정의 내실화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대학원을 설립한 한양사이버대에 이어 내년 3월부터 경희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가 대학원 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