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여성 지도자 200여명 ‘기여선’ 창립
입력 2010-12-13 18:16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선교 비전을 나누는 여성 지도자들의 모임이 탄생했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독여성 지도자 200여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선교회(기여선)를 창립하고 국내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 지원, 탈북자 및 북한 어린이 돕기, 선교사 지원 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세계복음화협의회(세복협)를 협력기관으로 삼아 예배와 총회로 나뉘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대표회장에 박홍자 장로가 선임됐으며, 상임회장에 장은화 장로, 실무회장에 한유진 장로, 사무총장에 서정숙 목사가 각각 임명됐다.
기여선은 창립발기문을 통해 “혼탁한 물질주의와 부패가 난무하고 왜곡된 성문화가 판을 치는 이때 여성의 섬세한 사랑과 마음으로 기독교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사회의 부도덕성과 맞서 싸우고 여성 지도자들을 분야별로 교육하는 동시에 한국교회를 위한 섬김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설교를 맡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여성 지도자들의 활동이 필요한 시점에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선교회가 창립된 것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한다”며 “이 단체를 통해 이뤄질 모든 사역이 결국 성령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우리는 도구로써 충실히 순종하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세복협과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펼치는 ‘어려운 교회와 홀사모 돕기’ 성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세복협은 그동안 어려운 교회로 소개된 일본 센다이안디옥교회와 행복한교회, 새샘교회, 한마음교회, 예수소망교회, 느티교회 등 6곳에 모아진 성금 1500만원을 나누어 전달했다. 세복협 대표총재 피종진 목사와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이 전달하고, 한영훈 고영기 박태남 고경환 이광옥 목사, 최규창 시인 등이 순서를 맡았다.
대표회장에 선임된 박 장로는 “세복협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진정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찾아 나서는 바람직한 선교공동체가 되겠다”며 “특히 이 땅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돌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