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장벽 초월한 54년 극동방송 북방 선교” 12월 13일 창사 기념 심포지엄
입력 2010-12-13 18:16
“방송은 이데올로기의 장벽으로 복음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나 오지 등에 복음을 전파하는 직접적인 수단입니다.”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극동방송 창사 54주년 기념 ‘북방 선교방송 심포지엄’에서 총신대 김성태(한국오픈도어스선교회 대표) 교수는“극동방송은 보다 전문적인 대북 선교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공격적이고 입체적인 방송선교를 통해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는 북한에 복음진리를 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방송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극동방송 북방 방송사역의 선교학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선교방송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초기 극동방송과 아세아방송은 국내에 한국어 방송을 하면서 재중 조선족동포와 북한 동족을 위한 선교방송을 송출했습니다. 이렇게 방송이 시작되자 중국 내에서 활동 중인 조선족교회 지도자들의 면모를 알게 됐고, 이들 교회지도자가 모진 핍박을 받는 중에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신앙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이후 조선족교회를 회복시켰습니다.” 김 교수는 “그 원동력이 바로 극동방송의 선교방송이었다고 교회지도자들이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중국의 조선족교회 지도자들에 의하면, 1990년 전후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해 약 100만대의 라디오가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산한다”며 “지하교회를 통해 자손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게 최선의 전도방법이었으나 이후 라디오가 북한에서 전도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이 이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고도 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