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김지현씨, 뉴욕 첼시 웨스트 갤러리서 개인전
입력 2010-12-13 18:33
‘심상’을 주제로 마음 속 이미지를 자유롭게 붓질하는 동양화가 김지현(38·사진)씨가 1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미국 뉴욕 현대미술의 중심지에 위치한 첼시 웨스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리는 이 갤러리에서 한국의 젊은 작가 개인전이 개최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와 1999년 MBC미술대전 장려상과 2002년 월드컵 기념 웨이브 아트페어 대상을 차지한 김씨는 인간 내면의 모습을 수묵으로 표현하는 작업에 10년째 매달려 왔다. 그의 작품은 “화선지에 그린다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그려야 할 소재와 그리는 사람이 동시에 창조되는 생명의 그림”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화의 은은한 채색으로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심상-그리움’ 등 최근 연작들을 선보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율동성이 뛰어난 조형으로 보는 이에게 힘을 불어넣는 작품들이다. 그는 “유수의 갤러리가 즐비한 뉴욕에서 수묵의 동양적인 멋과 자유로운 서양적 미감이 어우러진 한국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