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지도자 포럼, 복음주의-에큐메니컬간 소모적 논쟁 중단
입력 2010-12-13 18:04
2030년까지 10만 장기선교사를 파송하고 이를 위해 질적 쇄신을 다하자는 ‘타겟(TARGET) 2030’ 운동이 ‘MT(100만 자비량선교사)2030’ 운동과 통합돼 ‘타겟 2030 비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0일 끝난 제1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선교계 지도자들은 “두 운동 명칭의 동시 사용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MT2030은 그 하부운동 즉 ‘100만 자비량선교사 운동(Million Tentmaking Movement)’으로 명할 것을 해당 본부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교 지도자들은 또 “타겟 2030 비전은 10만 선교사 파송이 아니라 2030년까지 건강한 한국 선교의 국제적 기여에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10만이란 수적 목표치를 달성하자는 측면보다 한국 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극대화하고 선진화를 꾀하자는 것이 근본 의도라는 설명이다.
포럼은 16가지 영역에서 한국 교회의 선진화 방안이 논의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우선 한국적 선교신학의 정립이다. 참석자들은 한국적 선교신학은 성경적이며 초문화적이라는 기본 위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진영 사이의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상호 일치된 선교신학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선교사의 책무 능력 향상을 위한 방법도 제안됐다. 선교사의 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교사 책무는 선교사의 바른 인격과 시스템 운영의 합리성, 효율성을 요구한다. 포럼에서는 그 대안으로 모금 형태의 다변화를 제시했다. 최근 후원자들의 요구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원 내용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본 것이다. 후원 형태의 변화가 선교사 책무를 점검하는 장치가 된다는 것이다.
선교사를 위한 연장교육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학위 취득을 위한 교육에는 우려를 표했다. 지도자들은 “연장교육은 선교 현지 또는 한국에서 집중 교육하는 방식으로 현지 선교사의 지도력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에는 120여명의 선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