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거시정책기조는 통화관리 신중, 성장엔 유연
입력 2010-12-13 00:18
중국 정부가 내년엔 ‘신중하고 유연한’ 거시경제정책을 펴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 시작돼 12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에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경제발전,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 인플레이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일 열렸던 공산당 중앙정치국경제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기존의 ‘적절하게 느슨한’ 기조에서 ‘신중한’ 기조로 바꾸겠다고 한 결정과 맥을 같이한다. 이는 중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1%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폭등으로 인해 인플레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대책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동성 흡수 정책을 펴면서도 경제성장에 장애가 초래될 경우 보완책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의는 매년 한 차례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다음 해 정책기조를 결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회의다. 회의에는 중국 수뇌부는 물론 성(省)·시·자치구 등의 전국 당정 주요 인사, 기업인, 금융인 등이 모인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또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의 ‘주역’인 식품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에는 농산물 생산 확대와 가격안정 유지, 농민 수입 증대에 초점을 맞춘 농업발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인 경제 구조조정을 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12면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