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금 25% 제3자 유상증자 방식 조달"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간담회
입력 2010-12-12 21:59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 인수자금의 50%는 내부자금으로, 25%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할 것”이라며 “나머지 25%는 유상증자로 충당할 예정이지만 보통주와 우선주 중 어느 형태로 발행할지 결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4조6888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는 1조2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해 발행주식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통주 발행의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어 주주들과 상의해 적정한 수준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위해 런던 뉴욕 홍콩 등을 방문한 뒤 이날 저녁 입국했다.
김 회장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자금조달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장기 투자자를 선호하지만 조건이 맞다면 사모펀드(PEF)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접촉한 기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연말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내년 1월 20일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공식발표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는 내년 3월 말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