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농법’ 친환경 새章 열다… 화학비료 대신 原水 살포 수확량 늘고 病도 줄어
입력 2010-12-12 19:14
클로렐라 원수(原水)를 화학비료 대신 농작물에 살포하는 ‘클로렐라 농법’이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충북 단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클로렐라 원수 시험 재배를 통해 농작물의 수확량이 증가되고 병이 감소되는 등 클로렐라의 효능이 확인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벼, 사과, 고추, 잡곡 등을 재배하는 32농가 21만㎡에 클로렐라를 사용하도록 한 결과 벼의 1000㎡당 수확량이 80㎏ 늘어난 반면 병 발생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사과 역시 수확량과 당도가 동시에 높아졌다.
올해도 클로렐라 농업 농경지를 과수 54만㎡, 고추 4만㎡를 확대했는데 과수는 맛과 향이 개선됐고, 고추도 생산량이 많아지고 매운 맛이 더 강해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 잔류농약 측정에서도 클로렐라 사용 이전보다 크게 개선된 결과가 나왔으며 토양을 정화하는 고품질 퇴비 역할까지 해내는 효능을 보이기도 했다고 센터는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한 단양군 심곡리 최종인(50)씨의 사과가 맛과 식품안정성을 인정받아 서울의 대형 백화점 납품 길을 여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클로렐라 농법은 클로렐라 원수와 물을 1대 3의 비율로 섞어 연 5회 이상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단양=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