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홀브룩 美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위독
입력 2010-12-12 19:20
미국의 리처드 홀브룩(69·사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가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쓰러져 급히 대동맥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미 국무부가 11일 밝혔다.
홀브룩은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차관보를 각각 역임하는 전례 없는 이력을 가진 외교관이다. 한국이 유신체제에서 제5공화국으로 전환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1977∼81년 아태차관보를 맡으면서 그는 10·26사건 직후 최규하 권한대행 체제와 긴밀히 협력했고, 12·12사태 직후 당시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미대사에게 신군부를 견제하도록 주문했다. 중국 문제와 보스니아 분쟁에도 관여한 그는 지난해부터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로 활동해 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