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주성 32득점 동부 공동1위로
입력 2010-12-12 21:38
원주 동부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파죽지세로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동부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3대 88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승(5패)째를 챙긴 동부는 이날 창원 LG에 패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동부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가진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의 김주성은 이날 32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김주성은 4쿼터 후반 접전 상황에서 잇따른 골밑슛과 동료의 3점슛을 도와주는 스크린 플레이로 팀의 대들보 역할을 충실히 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SK는 3연패에 빠지며 중위권(공동 5위)에서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LG가 선두 전자랜드를 76대 7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선두 전자랜드는 LG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를 당했다. 홈경기 8연승에도 실패했다. 문태종-태영 형제의 2번째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동생 문태영(LG)은 더블더블(36득점, 12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형 문태종(13득점, 4리바운드)에 완승했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울산 모비스를 접전 끝에 89대 86으로 물리치고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6승(12패)째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최하위를 달렸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발휘하며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다. 또 2008년 11월 14일부터 이어진 모비스전 13연패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에서 한 시즌만에 꼴찌로 추락한 모비스는 3연패를 당하며 9위와의 승차도 2.5게임으로 벌어졌다. 모비스 양동근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12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