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면전 준비됐다… 범위 조선반도 넘을 것”

입력 2010-12-12 18:51

북한의 대남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교전 확대든 전면전이든 다 준비돼 있다”고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지난 8일 국지도발 보완책을 마련키로 한 ‘한미합참의장협의회’에 대해 “사실상 교전 확대를 통해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이 땅에서 전면전이 다시 터지면 결코 조선반도의 범위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소장은 10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내 다른 곳에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이 가능한 유사 비밀시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전 사찰을 받았던 장소에 (무기 제조를 위한) 시설을 건설하고, 이를 외국인들에게 공개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며 “따라서 북한의 다른 지역에 HEU 생산이 가능한 유사 비밀시설의 존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 핵폭탄을 제조하지 않고, 개량하지 않으며, 수출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2000년 북·미 공동 코뮈니케 정신에 따라 체제안정 보장을 해주는 ‘쓰리 노, 원 예스(Three No’s, One Yes)’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기영 기자,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