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英 교도소 독방 신세… 美, 곧 간첩혐의 기소
입력 2010-12-12 18:35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영국 런던의 교도소 독방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샌지 변호인 제니퍼 로빈슨 변호사는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샌지가 런던 완즈워스 교도소의 독방으로 옮겨진 것으로 안다”면서 “그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여성 2명에 대한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샌지가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곧 ‘간첩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은 온·오프라인 시위를 통해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스페인 시위대 100여명은 마드리드의 영국 대사관 앞에서 영국 당국이 어샌지를 구금한 것과 스위스 은행이 위키리크스 계좌를 폐쇄한 데 항의시위를 벌였다. 스페인어 웹사이트 ‘프리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마드리드 외에도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스페인 여러 도시에서 전개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라질 상파울루,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에서도 시위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 탄압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시위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보안업체인 임퍼바사는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이 특정 회사의 웹사이트를 공격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 ‘LOIC(Low Orbit Ion Cannon)’를 최근 4만회 이상 내려받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적’으로 간주되는 여러 기업에 가해진 사이버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배후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 공개로 인한 파문 진화에 나섰다고 미 백악관이 전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